난방비 절약 - 보일러 설정 및 사용 방법

  현재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를 위해 에너지 사용의 절감은 절실합니다. 또한 서민의 입장에서도 점점 늘어나는 전기, 가스 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 겨울철 난방비 절약입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보일러 설정 및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보일러 설정 및 기본 사용 방법

(1) 콘덴싱 보일러 제품 설치 권고(10~15% 절감)

▷ 2020 4월 3일 대기 관리권 역법 시행으로 대기관리권역(주요 대도시 대부분 포함)에 해당되면 노후 보일러를 교체 또는 신규 설치할 때는 콘덴싱 보일러를 의무 설치해야 합니다.
▷ 배출가스의 열을 재사용해 에너지 효율(최대 28.4%)이 일반 보일러보다 좋아 가스비 절감뿐 아니라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절감 효과(79%) 및 이산화탄소 절감(11%) 효과가 있어 환경에도 유익하니 대기관리권역이 아니더라도 콘덴싱 보일러(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를 설치하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연간 약 13만 원, 10년 사용 기준 약 130만 원)
▷ 단, 콘덴싱 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함에 따라 설치 장소에 배수구가 필수 조건이며, 일반 보일러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각 지자체별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설치 지원금을 10만 원(저소득 상위계층은 60만 원)을 지원받으실 수도 있으니 구매 전 판매업체에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2) 보일러 난방 모드(실내, 온돌, 예약, 기타)의 적절한 선택

▷ 보일러 난방 방식은 기본적으로 실내와 온돌, 사용자가 임의로 시간을 정해서 난방할 수 있는 예약 난방 방식이 있습니다. 각 모드의 선택에 따라 가스비 사용량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각 난방 장소의 환경 및 조건에 맞게 설정하고 사용하셔야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 보일러 제조 회사 및 제품에 따라 설정 방법이 모두 상이하므로 사용하는 각 회사의 고객센터 제품설명서를 참고하시거나 각 회사별 설명서(PDF)를 다운로드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실내난방 모드(신축 주택 및 단열이 잘 되는 곳에서 사용)

설정 온도 : 최대 5~40 ºC(제조사별 약간 차이 있음), 적정 온도 24~26 ºC

▷ 보일러 온도조절기에 부착된 온도센서가 방안의 실내 온도를 감지하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방식으로 온도조절기가 아래의 환경 조건과 잘 맞는지를 확인하신 후에 선택하셔야 합니다.

  ● 온도조절기가 직사광선이 미치지 않는 곳

  ● 온도조절기가 전열기구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

  ● 온도조절기가 단열이 잘 되어 외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 곳

◈ 온돌난방 모드(노후 주택 및 웃풍이 심한 곳에서 사용)

▷ 설정 온도 범위 : 최대 35~85 ºC(제조사별 차이 있음), 적정 온도는 45~65 ºC

▷ 온돌 난방은 보일러에서 나오는 물의 온도(방바닥)를 감지하여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실내 온도의 변화가 심한 곳(아래 목록 기준)이나 방바닥을 일정한 온도로 난방하고자 하는 경우 선택하시면 됩니다. 

 ● 온도조절기가 직사광선이 들어오거나 습기가 많은 곳

 ● 온도조절기가 전열기구(난방기기) 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 곳

 ● 온도조절기가 자주 여닫는 문 근처나 외풍이 심한 곳

◈ 예약난방 모드

▷ 사용자가 임으로 보일러 가동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조사별 제품별 설정 방식이 다르고 사용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제품이나 거주 환경을 고려해서 적절한 시간 및 온도를 테스트해보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한파 시 장시간 외출 시에도 외출모드 대신 예약 모드를 사용하시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 제조사에 따라 일정 시간 자동으로 보일러가 가동되도록 미리 설정된 모드가 제공되기도 하고 예약 모드로 설정 시, 최대 온도로 자동 설정되기도 합니다.

◈ 기타 자동, 절약, 급속 난방 모드

▷ 제조사에 따라 최신 제품들에는 자동, 절약, 취침, 급속 난방 모드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초겨울 등의 날씨나 한겨울 외출 시 외출모드 대신에 적절하게 기능을 사용하시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절약 모드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연소와 소화 시간을 조절하고 난방 설정온도에 제한을 두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기능입니다.(최고 설정온도는 실내 25 ºC, 온돌 60 ºC로 제한됩니다.)

▷급속 난방 기능은 최대 난방 설정온도(실내 40 ºC, 온돌 85 ºC)로 25분간 작동된 후 자동으로 이전 설정온도로 복귀합니다. 낮은 온도로 난방을 시작하는 것보다 급속 난방을 사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자동모드, 절약 모드, 취침모드 등을 사용할 경우 난방온도 및 온수 온도를 임으로 설정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일반 사용을 위해 해당 기능을 해지하면 온도를 재설정해야 하는 불편)

(3) 적정 온수 온도 설정(40~45 ºC)

▷ 온수의 온도를 적절하게 설정하는 것도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 온수의 온도를 50 ºC 이상으로 너무 높게 설정해 두고 사용하게 되면 적정 온도를 맞추기 위해 수도의 온수와 냉수의 위치를 조절해서 냉수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온수와 냉수를 맞추기 위한 시간 동안 불필요하게 물도 함께 낭비하게 될 뿐만 아니라 보일러를 필요 이상으로 가동하게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낭비가 발생합니다.(핵심은 냉수를 섞어 사용하지 않고 온수로만 사용할 수 있는 온도로 맞추는 것입니다.) 

▷ 따라서 적정 온수의 온도를 40~45 ºC(최대 50 ºC)로 맞추고 수도의 온수 부분만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고 불필요한 낭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사람의 체온을 생각했을 때 여름 38 ºC, 겨울 43 ºC 정도면 충분합니다.)

▷ 양치질 같은 물을 잠깐씩 사용하는 경우는 가급적 냉수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평상시 수도꼭지는 냉수 방향으로 위치시켜 놓고 사용하셔야 혹시 모를 온수 가동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외출 모드의 오해와 이해(난방비 절감과 무관)

▷ 제조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외출 모드는 난방비를 절감한다기보다 동파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모드입니다. 한파 시에 동파방지를 위해서도 외출모드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 아래 각 제조사의 설명을 참고하셔서 외출 모드를 적절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경동 : 난방하지 않고 온수만 사용하는 여름철이나, 집에 사람이 없는 경우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외출 설정을 하면 보일러는 온수기능과 동절기 동파방지 기능만 작동합니다.

● 귀뚜라미 : 외출 기능은 실내온도가 8 ºC로 고정되어 최소 실내온도를 유지하여 보일러 제품과 배관 동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대성 : 외출 시 또는 난방을 하지 않을 때 사용하는 기능으로 보일러는 가동되지 않습니다. 단, 배관의 물 온도가 5 ºC 이하가 되면 제품에 내장되어 있는 동파예방 기능에 의해 보일러는 배관의 물 온도가 40 ºC가 될 때까지 자동으로 가동된 후 정지합니다.

● 린나이 : 외출 설정 시 4시간 간격으로 최소 난방을 반복하여 실내를 보온합니다.(난방 온도 변경 불가)

▣ 동파방지 기능 : 보일러 본체와 온돌 파이프, 난방배관 연결 파이프 등을 적정온도로 유지하고 순환시켜 동파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

2. 한파 시 보일러 관리 및 난방비 절감 방법

▷ 전문가들은 한파 시 외출이나 동파방지를 위해 오히려 보일러를 끄거나 외출모드를 사용하기보다는 실내온도가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설정해두라고 권고합니다. 동파로 인한 불필요한 A/S 및 수리비 절감을 위한 관리와 난방비 절감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한파 시 보일러와 수도 배관의 동파방지 및 관리

◈ 한파 시 보일러와 수도 배관 동파 방지 조치

첫째 : 기본적으로 보일러와 수도 배관에 보온 및 보온재로 잘 마감을 해두는 것입니다.

- 주의 : 열선은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속 재질의 배관에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둘째 : 한파 시에 외출하실 경우, 동파방지 기능을 사용하시기보다는 보일러의 온도를 15~17 ºC 정도로 설정하거나 예약모드를 사용해서 보일러가 최소 난방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설정을 해두는 것입니다.

- 실제 동파방지 기능(외출모드)을 사용해도 한파 시에는 동파가 발생하여 보일러를 교체해야 하거나 온수가 나오지 않아 고생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대부분의 동파방지 기능 온도는 5~10 ºC)

셋째 : 수도 및 보일러 배관의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온수를 약하게(물방울이 똑~똑~똑~ 떨어지는 정도) 틀어놓는 것입니다.(영하 20 ºC 전후의 한파인 경우는 물방울이 아닌 물줄기로)

◈ 한파 시 온수를 틀어 놓아야 하는 이유와 난방비

▶ 동파 방지를 위해 냉수 쪽 수도를 틀어놓으면 보일러 쪽으로는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온수 쪽 수도를 틀어 놓아야 보일러를 거쳐 전체 배관으로 물이 흐르기 때문에 물이 얼지 않습니다. 보일러는 정상인데 온수가 안 나오는 경우, 보일러로 들어가는 온수 배관 등이 얼어 있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 온수를 약하게 틀어 놓을 경우는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난방비는 걱정하지 않으셔서 됩니다.(제조사별로 다를 수도 있으니 사전 문의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한파로 언 배관 빠르게 녹이는 방법(해빙)

▷ 보일러와 수도 배관 등이 얼었을 경우, 가장 빠르게 해빙하는 방법은 수도의 온수 쪽을 틀어 놓은 상태에서 수건 등으로 배관을 감싼 후에 온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녹이는 것입니다. 전기난방기나 헤어드라이기보다 훨씬 효과적이며 파이프 배관 등의 변형이 생길 위험도 적습니다.

▷ 만약 그렇게 조치를 했음에도 잘 녹지 않을 경우, 난방을 최대로 하여 가동하거나 보일러실 쪽에 난방기기를 사용하여 온도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2) 한파 시와 첫 보일러 가동 시 온도 설정 방법

◈ 한파 시에 외출할 경우 온도 설정 방법

▷ 한파 시 보일러 동파방지와 함께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한 번 떨어진 온도를 다시 올리려면 훨씬 많은 에너지가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실내온도를 1 ºC 올리는데 가스비는 7%가 더 사용된다고 합니다.

▷ 따라서 겨울 한파 시에 외출할 경우에는 동파방지와 함께 난방비 절감을 위해서도 실내온도보다 3~5 ºC 정도 낮게 온도를 설정하거나 예약모드를 사용하여 일정 온도로 난방이 유지되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보일러를 다시 정상 가동할 경우 난방비 절약법

실내 모드 기준 40 ºC, 온돌 모드 기준 80 ºC로 20~25분 가동한 후 다시 온도를 낮춰 적정 온도로 유지

▷ 한파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도 마찬가지로 다시 보일러를 가동할 때에는 보일러의 온도를 최대로 설정하여 빠르게 실내온도를 올리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유리합니다. 낮은 온도로 장시간 온도를 올리는 것보다 높은 온도로 단시간에 온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 위와 같은 방식으로 급속 난방을 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은 급속 난방 기능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3. 난방비 절약을 위한 보조기기 함께 사용하기

(1) 난방비 절약을 위한 가습기 사용

▷ 가습기 사용은 건조한 겨울철에 실내 습도를 조절하여 면역력 향상과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난방 효율을 높여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가습기의 수증기에 의해 공기 순환이 빨라지게 되면 실내온도도 더 빠르게 상승되고 실내의 온도도 쉽게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습도가 40% 이하일 때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습도가 60% 이상일 때는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실내의 적정 습도는 40~60%라고 합니다.

▷ 가습기는 초음파 방식보다 물을 끓여 수증기로 습도를 높여주는 방식의 가열식 가습기를 추천합니다.

▷ 참고로 가습기 대신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빨래를 건조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은 빨래에 함유된 세제나 섬유유연제가 증발하면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빨래를 이용하는 것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2) 난방비 절약을 위한 보조 난방기기 사용

▷ 상대적으로 따뜻한 낮시간이나 취침 시에는 온수매트, 전기히터, 온풍기 등을 함께 이용해서 실내온도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즉, 취침 시 등에는 보일러의 온도를 낮추고 온수매트 등을 함께 이용하시는 것도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다만, 전기 제품의 경우 전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전기 누진세로 인해 전기요금의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을 적절하게 사용하셔야 합니다.

▷ 그 외에 실내 커튼 설치 등으로 외풍을 차단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는 더 효과적 방법입니다. 

맺 음 말

▷ 지금까지 난방비 절약을 위한 효율적인 보일러 설정 및 사용 방법 등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보일러 사용 시 난방비를 절감하는 것은 무엇보다 주거 환경에 맞게 실내, 온돌, 예약 등의 난방 모드를 잘 선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외출모드(동파방지 기능)의 오해, 적정 온수 온도 설정, 가습기 및 보조 난방기기를 함께 사용하여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간단하게나마 살펴보았지만, 사실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절약하는 특별한 비법이 일괄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난방비 절감을 위해서는 제조사별 보일러의 특징, 기본적인 사용 원리, 주거환경 등을 먼저 이해하고 각자의 환경에 맞게 테스트를 통해서 최적의 난방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찾는 노력과 수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아울러 난방비를 절감하는 것은 보일러보다 중요한 것이 실내의 외풍 차단이나 내부 단열 같은 여러 추가적인 조치가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잘 유지하시어 모두들 건강하시고 따듯한 겨울 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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